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오상원 <유예>

- 1인칭, 3인칭이 교차

- 의식의 흐름대로 서술됨

- 흰눈과 핏색이 대비를 이룸

- 총살 당하기 1시간전부터 1시간의 유예기간동안 생각을 서술한 소설

- 주인공: 그, 소대장

 

줄거리

소대장인 주인공 부대는 후퇴하면서 부대원 한명씩 죽어간다. 결국 혼자 남게 되고 눈을 해친 끝에 도달한 마을에서 한 사람이 총살되는 광경을 목격한다. 그는 그사람이 마치 자신이라고 여겨서 총을 휘갈기고 결국 포로가 된다. 총살당하기 1시간전부터 그의 생각과 있었던일을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매우 주관적인 나의 생각

1. 왜 총을 휘갈겼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너무 힘든 탓일까? 아니면 그 사람을 위한 것일까? 아니면 자신도 곧 죽을 거라고 생각하고 자포자기한 마음 때문이었을까? 소설에는 '그는 마치 저 언덕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이 자기인 것만 같았다'라고 하는데 이걸로 인해 총을 휘갈긴 심정이 깊게 이해가지는 않았다. 나라면 그래도 숨어서 저들이 가길 기다렸을 것 같다.

2. 눈을 해쳐가는 장면에서 그의 정신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한시간만 밖에 나가면 오들오들 떠는 나로써 전쟁 속 상황이 얼마나 추울지 감히 짐작도 할 수 없다.

3. 사람을 죽이는데 아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인간성을 상실하게 만드는 전쟁의 비극을 알리고 싶은 소설인것은 알겠는데, 사실 나도 읽으면서 아무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영화같은 매체를 보면 그 잔혹함을 느꼈을 것 같다. 상상력이 아직 부족한가보다.

4. 처음엔 읽으면서 상황파악이 안되고 무슨 말인가했다. 앞의 줄거리를 읽고서야 내용이 이해갔다.

5. 내가 만약 죽기 1시간 전이라면 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는 그래도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 누군가 나를 구해주지 않을까, 나는 죽지 않을거라는 막연한 생각도 들것 같다. 아니면 자포자기 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면에서 끝까지 마무리 짓기 위해 한발 한발 내딪는 그의 모습이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그의 신념이 느껴지는 것 같다.